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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님의 로그 입니다.
˚ 은빛 가득한 환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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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환상˚(@22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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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환상˚ (@22silver)2024-09-04 09:23
Gounod : Roméo et Juliette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이 시작되고
듣는 마음은 이미 오페라를 다 받아들이고 경계를 허물며
무조건 몰입하며 오페라를 볼 것이기에.. 이미 나는 행복하다
테너 벤자민 목소리는 참 예쁘다
연약하면서 섬세하고 부드럽기까지 하다
그의 언어 불어로 아리아를 부를 때
더 돋보였다.
충분히 로미오로 최선을 다했을 벤자민..
유리창에 이미 빗방울이 맺혀있고
그 위로 더해지는 빗방울이
주르륵~ 흐르는 걸 보니
꼭 로미오와 줄리엣의 눈물 같기도 하고..
마음 구석구석을 헤집고 만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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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환상˚ (@22silver)2024-09-04 09:14
부슬 부슬 내리는 비가 꽤 낭만적이다
눈에 점점 으로 보이는 비를 보고 있으면 시간은 훌쩍 ~ 훌쩍 ~
'는개'
그가 사랑한 사람들, 도시. 색깔..
인간 반 고흐의 원천이자 작품의 원동력이었던
그가 '사랑했던 것'들
따뜻해서 더 아름다운 여정이 담겨있는 이야기
- 고흐가 가장 사랑했고 고흐를 가장 사랑했던 테오의 시선으로 해석된 이야기
- 사랑 이라는 테마로 제작된 11개의 오리지널 오케스트라 사운드 트랙이 감미를 더하고
- 사랑하는 것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라는 특별한 메시지가 전하는 감동
"나는 무언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예술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 해바라기 밭에 있었고
내가 고흐의 사랑하는 여인이 되어있었고
내가 바다의 출렁이는 배를 타고 있었고
내가 들판 한가운데 서 노을을 바라보고 있었고
내가 별이 빛나는 푸른 밤에 있었고
비가 낭만스럽게 내리는 날..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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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환상˚ (@22silver)2024-04-20 16:55
레가토로 사용하는 언어로 노래하는 선율 아름다운 나부코
예쁜 동그라미 안에서 듣는 듯
풍부한 목소리와 예쁜 모습에 눈길이 가는
동글 동글한 목소리 메조소프라노 마리아 바라코바
질투와 분노로 권력에 욕심 내는 아비가일레의 열정 넘치고 힘 있고 강렬한 목소리
처음 오페라 무대에서 보게 된 아름답고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 백석종 테너
바리톤에서 음역대를 올려 테너로 주요 오페라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된 백석종 테너
목소리가 영웅 그 자체였다.
4막의 페네나가 부르는 아리아가 얼마나 아름답던지 눈물이 맺혔다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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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환상˚ (@22silver)2024-04-20 16:50
토스카의 아리아를 기억하며.
그녀의 눈동자가 생각나고..
카바라도시의 애절함에 마음이 아파 두 손을 움켜쥔 채
그의 애절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내 마음에서 소곤거리는 소리를 들어보니.
' 슬픈 아름다운 오페라를 정말 잘 봤어 ' ...라는
눈물이 먼저 마중 하는 오페라에 마음에는 그렁 그렁 눈물이 차오른다
아주 늦은 밤..
차 유리에 비친 얼굴이 무척 행복한 얼굴 반 .. 슬픔이 번진 얼굴 반..
당분간 또 이 여운으로 나는 두고두고 슬픈 아름다움에 빠져 있을 테지..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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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환상˚ (@22silver)2024-04-12 07:00
사진은 시간을 담는 거라고 그랬다.
내 시간을 내가 짓고
기억을 붙잡지 않아도 내 안에 남아있다.
또 한 계절이 한 곳을 가리키는 손가락처럼
나는 이 계절에서 아름답고 싶다.
잊어버려, 잃어버리는 시간이 아니기를 바라기에
사진으로 내 시간을 담았다.
기억하는 시간의 속살이 부드럽고 매끄러울 순 없어도
그것 또한 내 시간을 담아낸 것이기에
기억 처리를 잘하면 된다.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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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환상˚ (@22silver)2024-04-10 17:40
모양도 색깔도 보이지 않는 바람.
짐작하여
사선 바람이구나..
회오리 바람이구나..
안단티노와 라르게토 사이에
꽃비를 쏟아내는 무색의 바람..
수락산 길 가
두 줄의 벚나무 사이에 서 있는
그녀의 치마에도 분홍 꽃비가
무늬를 찍어낸다
데칼코마니 우연의 무늬처럼 ..
그녀에게서 분홍향이 난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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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환상˚ (@22silver)2024-03-05 12:32
Daniel Catán : 아마존의 플로렌시아
오고 가는 사람들 사이로
길게 늘어지는 내 그림자
' 아마존의 플로렌시아 ' 오페라를 보러 가는 길..
내 그림자에도 들뜬 마음이 걸음으로 표현 된다
투명하다. 사랑과 아름다움은 서로 변형되어 하나가 된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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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환상˚ (@22silver)2023-12-03 10:36
오전 10시의 햇살은
때묻지 않아 더 투명하고
더 반짝였습니다.
바깥 풍경이 스치는
오전 10시..
12월의 멀미는
분명,
무형의 그리움이 꿈틀대며
마음을 휘젓고 있음입니다
살짝 내린
차 유리 창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이
기어코 콧등을 시큰하게 합니다.
.. 그렇게도 아름다웠던
오색단풍이 누런 이파리로
애처롭게 달려있는 나무..
나무는
언제 떨어질지 모를 나뭇잎을
꽉 잡고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매듭달 새벽에
한겹 한겹 덧대는 시간
나는,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모읍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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