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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초롱님의 로그입니다.

나는 나이다. 나와 똑같은 사람은 세상에 아무데도 없다. 나로 인한 모든 것은 나만의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선택 하였기 때문에... 나는 나 자신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나는 나를 움직이게 할수 있다. 나는 나
  • 29
  • 은초롱(@dmsl)

  • 29
    은초롱 (@dmsl)
    2023-06-04 14:46




    많이 사랑 하자~~~

    댓글 0

  • 29
    은초롱 (@dmsl)
    2023-06-04 14:40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치지 않을 때

    섭섭한 마음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번이나 세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보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그림자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댓글 0

  • 39
    劤읫鍋펙 (@radex)
    2020-04-14 09:42






            

    댓글 1

  • 39
    劤읫鍋펙 (@radex)
    2020-01-05 22:24






              

    댓글 2

  • 39
    劤읫鍋펙 (@radex)
    2020-01-05 21:36







    눈을 기다리며...

    댓글 2

  • 39
    劤읫鍋펙 (@radex)
    2019-09-25 23:23






                                     

    댓글 2

  • 3
    유한마녀 (@dbgksaksu)
    2018-06-24 22:45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이른 새벽 목마름으로 깨어날 때
    아침 이슬같이 시원하게 갈증을 풀어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항상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어
    생각 한 줌 떠올리면
    살며시 다가와 안아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조심스럽게 이름을 부르노라면
    내 귓가에 찿아와 사랑으로 속삭여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쓸쓸한 밤길을 갈 바 몰라 혼자 헤맬 때
    내 곁에 와서 위로하며 동행해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계절이 바뀌어 몸살 앓을 때마다
    애타며 못다 한 사랑 노래 불러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그대여
    언제라도 부르면 화답해 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댓글 1

  • 3
    유한마녀 (@dbgksaksu)
    2018-06-09 11:14



     
     
     
     
    푸른 기와
     
    허영숙
     
     
    우체부가 바람을 던져 놓고 가도
    아무도 내다보지 않는 집
    밤이면 고양이들이 푸른 눈빛을 켜드는
    오래된 빈집에
    언제부터 들어와 살았나
    낡은 전선줄을 타고
    지붕을 새로 올리는 담쟁이
    땡볕이 매미 울음을 고음으로 달구는 한낮에도
    풋내 나는 곡선을 하늘하늘 쌓아올리는
    저 푸른 노동
     
    질통을 지고 남의 집 지붕을 올리던 가장家長이
    끙끙 신열을 앓으며 뒤척일 때
    얼핏 들여다 본 어깨의
    멍자국 같은,
     
     
     
    [감상]
    생각만으로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 시절을 무성하게 덮은 담쟁이 넝쿨도
    땡볕이며 비바람 마다하지 않고 푸른 허공을 길어 올린
    고픈 노동의 손금일 터이다
    한 가정을 꾸리고 기업을 경영하고 나라를 이끌어가는 일
    또한 담쟁이의 거친 손금과 닮아 있는 것을 본다
    담쟁이의 푸른 기왓장에서
    온갖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무거운 질통을 한 뼘씩
    길어올리는 참 노동의 경건함을 읽는다 (양현근/시인)



     

    댓글 1

  • 3
    유한마녀 (@dbgksaksu)
    2018-06-09 11:08



     
     
    간절곶
     
          최정신
     
     
    소리 내어 울, 일이 산, 만큼 쌓이는 날이 있다
     
    천 개의 손짓으로 천 개의 합장을 밀고 오는
    간절곶에 파도가 산다
     
    산다는 건 밀리고 밀리는 일
    물살이나 뭍살이나 별반 다를 게 없어
    출렁이며 지글거린다
     
    바람이 간짓대 포구에 실없는 말을 건다
    포말이 하얀 이를 들어내 대꾸를 한다
    저들도 혼자는 외로웠나 보다
     
    기척 없이 오는 봄도 제 분에 겨워 저무는 중이라고
    아직도 들어야 할 짜디짠 푸념이
    모래주름 현을 뜯는다
     
    화암化巖 주상절리에 핀 겹겹 사연은 언제 가서 다 듣나
     
    억겁을 퍼 내어도 마르지 않는 시간 앞에
    삭제한 다짐이 로그인 된다
     
    예매를 빌미로 몸은 부산하고
    마음만 사나흘 주저앉아 그렁그렁 깊어진다
     




    [감상]
    산다는 일은 이리 치이고 저리 부딪히며 스스로를 몽글리는 일일 것이다.
    세상과 어울리고 섞이다 보면, 왜 울 일이 없겠는가
    때로는 혼자 출렁이며, 때로는 함께 울렁거리며
    거친 풍랑을 헤쳐가는 일이라고, 푸념같은 일상을 마름질하는 일이라고
    간절곳 파도가 혼자 깊어간다.
    화암 주상절리에 두고 온 마음이 아직도 그렁그렁,
    간절해지는 시간이다  (양현근/시인) 


     

     

    댓글 0

  • 3
    유한마녀 (@dbgksaksu)
    2018-04-17 22:16



     
     
     
    함께 영원할 수 없음을 슬퍼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음을 기뻐하고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한용운님의 인연설2 중에서.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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