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효
너에게로 가는 그리움의 전깃줄에 나는 감 전 되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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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감동이었어
은효
@station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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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효 (@station03)2026-11-06 16:17어둠이 둥지를
트는 순간
온 방에 가득한
전화벨 소리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
"여보세요?"
떨림이다
설레임이다
감동이다
선으로 이어지는
둘만의 속삭임
마음을 울리는
엄청난 감격이다
가슴을 적셔오는
너의 목소리가
영혼까지 감싸왔다
오늘 나는
너의 목소리로 인해
행복하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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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효 (@station03)2026-11-04 19:31멋진 작품을 그리고 싶어하는 화가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막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에게 세
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신부는 수줍어 하며 대답했다.
"사랑이지요, 사랑은 가난을 부유하게,
적은 것을 많게, 눈물도 달콤하게 만들지요.
사랑 없이는 아름다움도 없어요."
화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엔 목사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목사는 "믿음이지요.
하나님을 믿는 간절한 마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하고 말했다.
그는 목사의 말에도 수긍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아름다운 무엇이
있을 것만 같았다. 때마침 지나가는
한 지친 병사에게 물었더니 병사는
"무엇보다 평화가 가장 아름답고, 전쟁이 가장 추하지요"
라고 답했다.
순간 화가는 사랑과 믿음과 평화를 한데 모으면
멋진 작품이 될 것 같았다.
그 방법을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온 그는
아이들의 눈속에서 믿음을 발견했다.
또 아내의 눈에서는 사랑을 보았으며
사랑과 믿음으로 세워진 가정에 평화가 있음을 깨달았다.
얼마 뒤 화가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작품을 완성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가정'이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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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효 (@station03)2026-11-03 12:50종이배,
반달,
분꽃,
접다가 만 색종이.
내 마음의 별,
손가락 사이로 은빛 모래알이 떨어진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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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효 (@station03)2026-10-29 19:46돌아서면 보고파지는 그리움 두고
가슴을 앓아야 하는 나는 누구인가
바람 불고 비오고
창 밖은 시끄럽고
부딪힌 빗방울 부서지는 아픔이여
바람은 조각난 채 모퉁이로 달아나고
젖은 마음으로 오는 사람
시선은 비에 젖어 허물어진 채
울음으로 지새는 밤
가슴을 헤집고 드는 아린 넋이여
뒤척이던 밤은 야위고
뜻 몰라하던 야속함에 심장을 죄어 오던 사람
바람이 가고
비가 그치면
우리
햇살 내리는 뜨락에 앉아
물위에 뜬 나뭇잎에 돛을 달자.
비오고
바람불고
창문은 흔들리고
가녀린 잎새 창에 매달려
찢겨진 상채기로 흘러나던 수액
바람은 가고 상흔만 남은 나무
버팀목이여
당신이 보고픈 날 창가에 서서
밝은 노래 맑은 영혼 그려봅니다.
빗방울 리듬을 노래 삼아
휑한 눈 되어 불러 봅니다.
당신 향기가 마음에 배고
옥소리 고운 음성 귓가에 맴돕니다.
하늘같이 보고픈 사람
그리움의 화신이여
마음의 노래
나의 혼이여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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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효 (@station03)2026-10-28 09:26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날, 엄마는 물건을 사
기 위해 다섯 살 난 아이 손을 잡고 시내로 나갔다. 온
통 불빛으로 반짝이는 거리에는 경쾌한 캐롤송이 울리
고 있었다. 기분이 좋아진 엄마는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며 천천히 걸었다. 상점에는 장난감이 가득 쌓여
있었다. 엄마는 아이가 그것을 보는 것 만으로도 굉장
히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상점앞에 다다랐을 때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할
아버지가 선물 꾸러미를 들고 진짜 산타 할아버지처럼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엄마는 아이 손을 잡아 끌었
다. 그런데 아이는 엄마의 옷자락에 메달려 뒤로 숨으
려고만 하는 것이었다.
"왜 그러니? 저기 산타할아버지께 가장 응."
아이는 울먹거리기 까지 했다. 엄마 는 왜 그런지 좀
처럼 이해가 가지않았다. 아이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던
엄마는 아이 신발끈이 풀어진 것을 보게 되었다.
"이런 구두끈이 풀어졌구나, 엄마가 매줄게."
엄마는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 아이의 구두끈을 다시
매어 주었다. 그리고 나서 무심코 고개를 들었는데 거
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장난감이 가득 쌓이 쇼윈도우도
보이지 않았고 화려한 불빛도, 멋진 장식도 보이지 않
았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둠속에 서로 밀치고
가는 굵은 다리와 커다랑 엉덩이 뿐이었다. 아이가 본
것은 너무나 삭막한 광경이었다.
엄마는 그때서야 비로소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다. 엄마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아이를 번쩍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는 자기의 기준으로 아이에게 즐
거움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다짐 하면서.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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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효 (@station03)2026-10-23 19:12
안개꽃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홀로이기보담
함께 있어 아름다운
안개꽃 같은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하얗고 깨끗한 몸과 맘으로
붉은 장미 같은 당신을 보듬을 수 있도록
안개꽃 같은 죽음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세월이 흘러
혹여 당신 초라해져도
메마른 내 품 안에 잠들 수 있도록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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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효 (@station03)2026-10-23 19:08강가에 앉아 그리움이 저물도록
그대를 기다렸네
그리움이 마침내 강물과 몸을 바꿀 때까지도
난 움직일 수 없었네
바람 한 톨, 잎새 하나에도 주술이 깃들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은
모두 그대의 얼굴을 하고 있었네
매순간 반딧불 같은 죽음이 오고
멎을 듯한 마음이 지나갔네, 기다림
그 별빛처럼 버려지는 고통에 눈멀어
나 그를 기다렸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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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효 (@station03)2026-10-22 18:24
나무와
나무 사이 건너는
이름도 모르는
바람 같아서
가지와
가지 사이 건너며
슬쩍 하늘의 초승달
하나만 남겨 두는
새와 같아서
나는 당신을
붙들어매는
울음이 될 수 없습니다
당신이
한번 떠나간
나루터의
낡은 배가 될 수 없습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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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효 (@station03)2026-10-21 14:24잉크보다 빠르게 번지는 어둠
잉크병을 닫듯이
다문 입으로 말하는 사랑이
사람이 무섭다,
나사를 조이면서 이 밤은
사방에서, 다가온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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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효 (@station03)2026-10-19 19:14행복(Happiness)
얼마 남지 않은 내일과 모레에 인사 건네면서
절벽에 피는, 절벽 아래 핀 꽃의 잎
깨끗한 사랑 그리고 눈물겨운 희망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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