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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님의 로그입니다.

느낄 수 있으되 실체가 없는.. 바람과도 같은 것
  • 37
  • 끄적 끄적

    똘레랑스☘︎

    @sinclair

  • 37
    똘레랑스☘︎ (@sinclair)
    2025-05-28 13:57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엮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구상 / 꽃자리

    댓글 0

  • 37
    똘레랑스☘︎ (@sinclair)
    2025-05-18 09:34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럽혀진 물이나
    썩을 대로 썩은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 세상 그런 여러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 버리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제 몸도 버리고 마음도 삭은 채
    길을 잃은 물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을 보라.
    흐린 것들까지 흐리지 않게 만들어
    데리고 가는 물을 보라.
    결국 다시 맑아지며
    먼 길을 가지 않는가.

    때 묻은 많은 것들과 함께 섞여 흐르지만
    본래의 제 심성을 다 이지러뜨리지 않으며
    제 얼굴 제 마음을 잃지 않으며
    멀리 가는 물이 있지 않는가.

    도종환 / 멀리 가는 물

    댓글 0

  • 37
    똘레랑스☘︎ (@sinclair)
    2025-05-17 06:15


    구절초 꽃이 피었네.. 철도 모르고.

    댓글 0

  • 37
    똘레랑스☘︎ (@sinclair)
    2025-05-10 18:56
    봄부터 숨 가빴다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연달아 피어나던 꽃들

    문득 5월이 고요하다

    진달래도 목련도 벚꽃도
    뚝뚝 무너져 내리고
    새 꽃은 피어날 기미도 없는
    오월의 침묵, 오월의 단절

    저기 오신다
    아찔한 몸 향기 바람에 날리며
    오월의 초록 대지에
    붉은 가슴으로 걸어오시는 이

    장미꽃이 피어난다

    그대 꽃불로 피어나려고
    숨 가쁘게 피던 꽃들은 문득 숨을 죽이고
    대지는 초록으로 기립하며 침묵했나 보다
    피와 눈물과 푸른 가시로
    오월, 붉은 장미꽃이 걸어오신다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오월의 꽃’

    댓글 0

  • 37
    똘레랑스☘︎ (@sinclair)
    2025-05-09 16:48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좋아하지 않는지를 분별하고 있는 한, 마음은 열리기도 하고 닫히기도 한다. 이것은 사실 자신의 한계선을 제 손으로 긋는 짓이다. 마음이 에너지를 여닫는 스위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방관하고 있는 것이다. 그 분별을 놓아 버려라. 변신의 모험을 감행하라. 삶의 모든 것을 즐겨라."

    "명심하라. 삶을 사랑한다면 마음을 닫아걸어야 할 것은 아무 데도, 아무 것도 없다. 당신이 가슴을 닫아야 할 대상은 아무 데도, 아무 것도 없다."

    댓글 0

  • 37
    똘레랑스☘︎ (@sinclair)
    2025-05-08 16:30
    “눈부신 봄날 새로 피어난 꽃과 잎을 보면서 무슨 생각들을 하십니까.
    각자 이 험난한 생을 살아오면서 가꿔온 씨앗을 이 봄날에 활짝 펼쳐보길 바랍니다.”

    “봄날은 갑니다. 덧없이 지나가요.
    이 자리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는 새로 피어나는 꽃과 잎들이 전하는 거룩한 침묵을 통해서 듣길 바랍니다.”

    / 법정스님.. 어느 봄날의 법문 中

    댓글 0

  • 37
    똘레랑스☘︎ (@sinclair)
    2025-05-06 14:39
    잘 벼리어진 날처럼

    댓글 0

  • 37
    똘레랑스☘︎ (@sinclair)
    2025-05-01 00:51


    내 앞을 물처럼 흘러 지나가는 것들..
    하늘 아래 그 무엇도 견고히 머물 수 없고
    붙잡아 둘 수 있는 것 또한 없음은 외려 스스로 충만함의 역설이라..
    온 하늘을 덮었던 먹장구름도
    가슴이 부풀어 오르던 봄날의 새털구름도
    언제나 그곳에 있는 푸름을 가리는
    미혹의 서로 다른 모습에 지나지 않음이니..
    그저 정원에 의자를 놓고 그윽이 앉아
    흐르는 구름을 바라보듯이..
    물결 치며 파도 치며..
    그러나 잠기지는 않게.

    댓글 0

  • 37
    똘레랑스☘︎ (@sinclair)
    2025-04-30 09:20
    "그러니 그대들도 덧없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칼리프들이 망한 다음에도 티그리스 강은 바그다드를 뚫고 길이 흐르리라.
    그대가 가진 것이 많거든 대추야자나무처럼 아낌없이 주라.
    그러나 가진 것이 없거든 삼나무처럼 자유인이 될지어다."

    댓글 0

  • 37
    똘레랑스☘︎ (@sinclair)
    2025-04-30 08:14
    "인간성의 훌륭한 면들은 마치 과일 껍질에 붙어있는 화분(花粉)처럼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만 보존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부드럽게 다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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