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지애님의 로그 입니다.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매화 늘 추위속에 서 있지만 향기를 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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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청음지애(@melody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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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ll청음지애 (@melody13)2024-11-26 15:15
사랑의 날개
당신이 처음...
마음의 문을 열고 오시던 날,
내 마음에 닫혀있던...
빚장이 서서히 거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랑이 언제나...
영원히 함께할 줄 알았습니다.
당신이 봄이라면...
나는 꽃이 되고 싶었습니다.
내가 사랑의 꽃을 피우는 동안,
당신은 그 꽃을...
영원히 지켜줄 줄 알았습니다.
당신은 늘 푸른 초원처럼,
나를 위해 살고...
나는 당신의 가슴에,
뛰노는 사슴이 되어...
당신의 넓은 초원에서,
언제나 한가로이 뛰놀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순수한...
사랑으로 내게 오신 당신,
잎이 떨어져도...
피를 말리는 가뭄이 든다 해도,
하늘이 무너져도 나를 두고...
떠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다시 하얀 겨울이 옵니다.
당신과 처음 맞던...
그 겨울은 너무 따뜻했습니다.
당신이 떠나신 겨울은...
너무 추워 떨고 있습니다.
몇 번쯤 사계절이 오고 가면,
당신 곁에 갈 수 있을까요.
당신의 포근한 날개 밑에...
편히 잠들고 싶습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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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ll청음지애 (@melody13)2024-11-26 15:11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언제나...
머무르기를 좋아합니다.
지나치게 주관이 강하고,
마음이 굳어 있고,
닫혀 있는 사람 곁에는...
사람이 떠나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고 열린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대한다면...
그사람 가까이 있고 싶어 할것입니다.
다른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마음을 받아 주는 것은...
그사람이 낮아지고,
겸손한 사람일 것입니다.
무엇 인가를 애써 주려고 하지 않아도
열린 마음으로 남의 말을
경청 하려 든다면 그 사람 곁에는
늘 사람들이 머물것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춰....
저 평지와 같은 마음이 되면,
거기엔 더 이상 울타리가 없으며,
벽도 없을 것입니다.
진정 강해지려면...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인이 되려면 마음을 열고,,
끝없이 자신을 낮추십시요.
저 광활한 들판이...
어떤 것과도 자리 다툼을 하지 않듯이,
열린 마음에는...
일체의 시비가 끼어들지 않습니다.
[ 좋은글 中에서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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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ll청음지애 (@melody13)2024-11-24 14:21
우리 만나서 커피 한잔 합시다./ 용혜원
삶이란...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외출입니다.
조급증이 나도 느긋하게...
화가 나도 너그럽게,
그냥,
우리 만나서 커피 한잔 합시다.
세상일이 성질대로 되지 않고,
성급하면 넘어지고...
화를 내면 스스로가 괴로운 법이니,
그냥,
우리 만나서 커피 한잔 합시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싫고,
어디론가 뛰쳐나가고 싶고,
일하기도 싫거든...
그냥,
우리 만나서 커피 한잔 합시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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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ll청음지애 (@melody13)2024-11-24 14:19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 정유찬
가을엔너른 들판을 가로 질러,
노을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 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
그늘진 구석 벤치에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그리움과...
서러움이노랗게 밀려 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기슭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은 쿵쿵 소리를 내며,
고독 같은 설렘이 번지겠지...
아, 가을이여!
낙엽이 쏟아지고 철새가 떠나며...
슬픈 허전함이 가득한 계절일지라도,
네게서 묻어오는 느낌은...
온통 아름다운 것들뿐이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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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ll청음지애 (@melody13)2024-11-20 18:21
문득 그리움 / 최수월
미안해서 차마 하지 못했을까,
상처될까 차마 하지 못했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사랑해서 차마 하지 못했을까,
잘가란 마지막 인사도 없이...
저쯤 멀어진 사람,
늘 울 밑에 핀...
봉선화 연정이지만,
가슴 터질듯 문득 그리운 날엔,
칼바람에 가슴 할퀴지 않아도...
질퍽한 붉은 가슴에선,
처절한 갈대의 울음소리가 난다.
그리움이 술이라면...
취하도록 마셔버리면 되는 것을,
그리움이 눈물이라면...
슬프도록 쏟아버리면 되는 것을,
하얗게 쌓여만 가는...
그리움의 고통 하루살이 같은 것을,
심장에 대못을 박아대는 아픔이다.
가슴 저린 그리움...
긴 꽃대를 세운,
서글픈 상사화로 피지만...
빈 바람으로 불어오는...
알알이 눈물 맺힌 천년 그리움,
문득 그리운 날엔 그리움이 토악질을 해댄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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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ll청음지애 (@melody13)2024-11-14 23:52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 최수월
굳이 사랑한다고...
뜨거운 눈빛 건네지 않아도,
굳이 사랑한다고..
달콤하게 속삭이지 않아도,
흐르는 사랑의 전율에 젖어...
둘은 하나가 된다.
붉게 타는 가을만큼이나...
너와 나의 사랑은 빨갛게 물든,
가을빛의 아름다운 사랑이어라.
이 가을이 유독 아름다운 이유는...
곱게 물든 단풍 때문이 아닌,
너와 나의 사랑이...
빨갛게 익어가기 때문이었다.
손대면 톡 하고 터질 듯한,
농익어가는 사랑 때문에...
눈이 시리도록,
가을이 아름답게 물들어 간다.
아름다운 나의 사랑아!
기억해다오.
어느 하늘 아래서,
우리의 아름다운 이 사랑이...
퇴색되지 않는 사랑이길,
기도하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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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ll청음지애 (@melody13)2024-11-14 23:41
가을 앓이 / 최수월
잎새마다 물 드는 가을이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픔 하나 자꾸만 되살아나,
그리움이 스물스물 온몸을 더듬습니다.
사랑해서 눈물 한 방울...
그리워서 눈물 한 방울...
애석해서 눈물 한 방울...
잎새마다 물드는 가을이 와도,
홍역 같은 가을 앓이 하지 않겠다.
그토록 가슴을 동여맸건만...
가을 앞에 그만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귀뚜라미 슬픈 연주소리 들려올 때면,
가슴에 맴도는...
이름마저 슬픈 한 그리움,
올가을엔 또...
얼마나 가슴앓이 열병일지,
가을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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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ll청음지애 (@melody13)2024-11-14 18:47
가을 소나타 / 최수월
창밖의...
쓸쓸한 풍경 사이로,
갈색 추억처럼...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이런 날이면 보고픔일까 그리움일까,
내 마음도 비에 젖어...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그리움의 나이테를 키운다.
한적한 낡은 벤치 위에,
비에 젖는 얼룩진 낙엽들...
아프도록 저린 그리움처럼,
애처로운 것을...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종일 비가 내려도 좋은 것을,
가을비에...
외로움이 젖고 있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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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ll청음지애 (@melody13)2024-11-14 18:38
가을에 묻어온 그리움 / 최수월
길섶에 이름 모를,
들꽃 한 송이...
외롭게 피어 있는,
가을이 오면...
고독하지 않아도 왠지 쓸쓸하건만,
어디선가 불어오는...
알 수 없는 바람이,
텅 빈 마음을 헤집어 놓는다.
기다리지 않아도 가을은 오건만,
어느 날...
우수수 떨어진 낙엽 같은 그 인연,
가슴에 다시 붉은 단풍 빛으로 물들지...
왠지 쓸쓸한 가을이라 고독하고,
고독한 가을이라 그 향기 그립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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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ll청음지애 (@melody13)2024-11-10 19:47
11월 / 이혜리
끝끝내 닿지 못할 막막함으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 있는,
달력 속의 날짜, 11월...
산막처럼 텅 빈...
글자의 행간으로 가을은,
차츰 침묵의 심지를 낮춘다.
거리에 나서면...
바람이 끌다 버린 나뭇잎 우수수,
목조 벤치 아래 굴러 다니고...
아직 채 옷깃 여미지 못한 목덜미 속으로,
방촌역 차단기 앞에 멈춰 선...
저녁 안개 감겨온다.
시간이여 계절이여...
꿈꾸었던 것들과,
제때에 닿는 일 드물고...
모든 소원하는 것들은,
뿔뿔 흩어지거나...
뒤늦게 이루어졌다.
홑이불처럼 가난한,
마음 위에 누덕누덕...
그리움만 차 오르고,
빈 수레 가득 흰 이슬 날리며,
바람떼는 어느 멀고...
나지막한 마을로 떠나간다.
바닥 드러낸 등잔처럼,
희미한 내 그림자...
막다른 골목처럼 서늘히 서 있는데......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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