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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지애님의 로그 입니다.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매화 늘 추위속에 서 있지만 향기를 팔지 않는다.
  • 61
  • 정규방송

    ll청음지애(@melody13)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24 23:26


    8월의 결단 / 김희선


    이쪽과 저쪽의 경계...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붉은 심장을 쓸어안고...
    뜨거운 오열을 토해내며,
    굳은 결단력이...
    낡은 벽처럼 허물어질 것 같아,
    마음을 모질게 다잡는다.

    이미 한 몸이 되어...
    헤어지는 것이,
    살을 베는 고통이어도...
    무뎌진 칼날을 다시 세워,
    과거와 이어진 고리를...
    과감히 끊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야 한다.

    타고난 숙명은...
    태초에 정해져 있었고,
    바라보는 하늘은 같아도...
    낯선 타인처럼,
    서로 갈라져야 하는 길이...
    못내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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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24 23:23


    매미의 열정 / 김현주

    어두운 땅에서...
    굼벵이 세월의,
    힘겨운 고통을 인내하여...
    허물을 벗고 날개를 달고,
    넓은 창공을 향해 목이 터지도록...
    온몸으로 뜨겁게 달궈진 여름날이다.

    한 생애의 열정을...
    온통 쏟을 수 있을 때,
    그리고 사랑할 수 있을 때,
    덥다고 멈출 수도...
    원망할 시간도 없다는 듯이,
    이른 새벽부터 세레나데를 부르고 있다.

    삼복더위...
    힘찬 매미,
    노랫가락 소리가...
    귓가에서 멀어지면,
    귀뚜라미가 풍성한...
    가을을 몰고 올 것이다.

    우리의 삶도...
    뜨거운 열정이 있을 때,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가슴으로 품을 수 있을 때,
    사랑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삶을 만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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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24 17:34


    멀리까지 보이는 날 / 나태주

    숨을 들이쉰다.
    초록의 들판 끝 미루나무,
    한 그루가 끌려들어온다...
    숨을 더욱 깊이 들이쉰다.

    미루나무 잎새에 반짝이는...
    햇빛이 들어오고 사르락 사르낙,
    작은 바다 물결 소리까지...
    끌려들어온다.

    숨을 내어쉰다.
    뻐꾸이 울음 소리///
    꾀꼬리 울음 소리가 쓸려나아간다,
    숨을 더욱 멀리 내어쉰다.

    마을 하나 비 맞아 우거진...
    봉숭아꽃나무 수풀까지,
    쓸려 나아가고 조그만 산 하나...
    우뚝 다가와 선다.

    산 위에 두둥실 떠 있는,
    흰구름, 저 녀석...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내 몸 안에서,
    뛰어 놀던 바로 그 숨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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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24 17:33


    여름을 노래한다 / 염인덕

    솔바람이 불어온다.
    하얀 물거품 일렁이더니...
    저 멀리서 푸르름이 손짓한다.

    비릿한 바다 냄새 향기롭고,
    갈매기 구름 사이에 다정하게...
    사랑 노래 불어 주는데,

    뜨거운 햇살 아래 앉아,
    황금빛 모래 위에서...
    청춘에 아름다움도 그려보고,

    이 순간 하얀 파도 위에...
    그리움에 젖어 희망의 편지 띄워놓고,
    옛사랑 노래 불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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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24 17:24


    8월의 밀회 / 고은영

    지금 세상엔...
    단지 너와 나만이 숨을 쉰다.
    그리곤 아무도 없다.

    8월이 울창한 초록빛 언어,
    가장 편한 자세로...
    이름없는 오솔길 따라,

    질펀히 사정하는 풀빛 향,
    하늘로 치솟는 절정...
    능선의 사타구니 따라 흐르다.

    욕심도 없이 마구 젖어드는...
    황홀한 행복 말없이 이루어지는,
    너와 나, 이 떨리는 교통...

    아, 죽어도 좋을...
    산이 되고 숲이 되고 나무가 되고,
    드디어 나도 풀이되어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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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15 16:59


    능소화 연가 / 이해인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 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저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도 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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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15 16:59


    능소화 / 정광덕

    한많은 기다림에 가슴앓이 꽃이어라,
    하룻밤 화촉밝혀 한생을 피웠으니...
    등걸이 꽃꽃마다 님그리운 얼굴이네,

    구름에 해넣은듯 진분홍 꽃이어리...
    그리움 다져다져 상처내어 핏빛인가,
    못다한 저린한을 붉은물로 풀었냈나...

    바람에 떨어지니 네모습 처량하다,
    낙화된 그모습도 젊은꽃 그대로니...
    요절한 그녀모습 다시본듯 애접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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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13 16:39


    여름바다 / 이재민

    태양이 으글거리는...
    무더위가 찾아오면
    하나 둘씩 모여드는 사람들...
    작은 도시를 이룬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온 몸이 타 들어가는,
    열기 속에 바다는...
    모처럼 긴 기지개를 켠다.

    백사장은 알록달록,
    꽃무늬로 믈들고...
    바다는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천국이 된다.

    바다는 여름내~~~
    작은 도시를 이룬다.

    댓글 0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13 16:39


    능소화 연가 / 류인순

    단 한 번 맺은 사랑...
    천년의 기다림 되어,
    오늘도 행여 임 오실까...
    임 지나는 담장 가에,
    주렁주렁 꽃등 내걸고...

    깨끔발로 서성이며,
    애간장 타는 설음...
    온몸 출렁대는 그리움에,
    목은 자꾸자꾸 길어지고...
    임 향한 마음 불타오르다.

    속절없이 붉은...
    눈물 뚝뚝 떨구는,
    왕의 꽃...
    구중궁궐 소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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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06 17:07


    8월에는 / 도지현

    태양의 계절이란 명칭에 걸맞게,
    작열하는 뙤약볕은...
    정수리를 벗겨 내려한다.

    자글자글 끓는 지열은...
    페이브먼트에 계란 프라이를 해도,
    잘 익을 것 같은 뜨거움이다.

    그 뜨거움은 열매를 익히고...
    알곡을 여물게 하여 풍요를 주기 위한,
    작업을 하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태양은 그 볕으로 대지를 자극하여...
    地 乳를 만들어 생명에게 나누어 주니,
    그것을 먹은 생명은 풍요로워지는데...

    태양의 계절 8월에는...
    태양과 광합성 한 엽록소로 하여,
    모든 생명에 자르르한 윤기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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