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 플러스 구매
메시지 채널 리스트
삭제
젤리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젤리 0

하트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하트 0

메시지 상세
00:00

logo

http://s64a65f9446dcb.inlive.co.kr/live/listen.pls

청음지애님의 로그 입니다.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매화 늘 추위속에 서 있지만 향기를 팔지 않는다.
  • 61
  • 정규방송

    ll청음지애(@melody13)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1-10 18:13


    곁에 있어도 늘 그리운 너 / 최수월

    너의 곁을...
    서성이는 그리움이,
    그토록...
    견디기 힘든 고통인지,

    나보다 더 많이...
    널 사랑하면서부터 알게 되고,
    넌 그리움이란 이름표를 달고...
    언제나 내 가슴에 살고 있었다.

    나보다 더 많이 널 사랑했기에,
    곁에 있어도 늘 그리운...
    너의 그리움에 기대어,
    왼쪽 가슴은 심한 몸살을 앓고...

    나보다 더 많이 널 사랑했기에,
    남은 한쪽 가슴마저도...
    오직 하나뿐인 너의 그리움 때문에,
    견디기 힘든 열병의 홍역을 치른다.

    함께했던 추억보다 더 많이...
    널 그리워하고 너의 이름 석 자,
    떠올리면 눈물 먼저 흘러내려...
    가슴은 눈물로 얼룩져 온다.

    멈추지 않는 그리움은...
    또 한 송이의 눈물꽃을 피우고,
    너의 아픔까지 사랑할 만큼...
    나보다 더 많이 널 사랑했기에,

    매일 곁에 두고도 그리워...
    눈물로 채우는 가슴앓이를 하네.

    댓글 0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1-10 18:11


    가을이 떠나기 전에 / 이채

    가을이...
    떠나기 전에,
    보내야 할 사람이 있다.
    떠나야 할 사람이 있다.

    들녘을 바람에게 내어주고,
    일찍감치 변방에서...
    떨고 있는 늦가을 무엇이 외로워,
    갈대는 저리도 흔들리는가...

    가을을 보내기 전에,
    보내도 보내도...
    다 못 보낼,
    그리움으로 키울 사람이 있다.

    가을이 떠나기 전에...
    떠나도 떠나도,
    다시 그 자리...
    고독으로 가둘 사람이 있다.

    저 들녘은 무엇이 슬퍼...
    빈 바람에 잠 봇 드는가.

    댓글 0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1-10 18:10


    11월의 시 / 임영준

    모두 떠나는가...
    텅 빈 하늘아래,
    추레한 인내만이...
    선을 긋고 있는데,

    훌훌 털고 사라지는가...
    아직도 못다 지핀,
    詩들이 수두룩한데...

    가랑잎더미에...
    시름을 떠넘기고,
    꿈뜬 나를 버려둔 채...
    황급히 떠나야만 하는가.

    댓글 0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1-03 14:45


    11월 / 정연복

    가을과 겨울을...
    살며시 잇는달,
    그래서 11이라는 숫자 들이...
    모여 다리 모양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단풍의 시절이...
    영원할 수는 없는 법,
    생의 정점을 찍은 다음에는...
    겸손히 내려가야 하는 것,

    쓸쓸히 지는 낙엽을 보며...
    삶의 깊이가 더해지고,
    나날이 추워지는 날씨 속에...
    따스한 사랑의 힘을 배우는 달.

    댓글 0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1-01 19:31


    중년의 가슴에 11월이 오면 / 이채


    청춘의 푸른 잎도 지고 나면 낙엽이라...
    애당초 만물에 정함이 없다 해도,
    사람이 사람인 까닭에...
    나 이렇게늙어감에 쓸쓸하노라.

    어느하루도 소용없는 날 없었건만,
    이제 와 여기 앉았거늘...
    바람은 웬 말이 그리도 많으냐,
    천 년을 불고 가도 지칠 줄을 모르네...

    보란 듯이 이룬 것은 없어도,
    열심이 산다고 살았다.
    가시밭 길은 살펴가며...
    어둔운 길은 밝혀가며...

    때로는 갈림길에서,
    두려움과 외로움에...
    잠 없는 밤이 많아,
    하고많은 세상일도 웃고나면 그만이라.

    착하게 살고싶었다.
    늙지않은 산처럼...
    늙지않은 물처럼...
    늙지않는 별처럼...

    아, 나 이렇게 늙얼 줄 몰랐노라.

    댓글 0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1-01 19:29


    갈색빛 사랑 / 김유숙

    오래 묵은 내 어머니의,
    잘 익은 장맛처럼...
    그대와 나의 사랑이,
    갈색빛이 되었어요.

    붉은 장미처럼 타는 낙엽처럼,
    내 젊은 시절의 사랑이...
    이제는 세월의 연륜에,
    오래된 장맛처럼 곰삭았네요.

    퇴색된 사랑이 아니랍니다.
    낙엽이 몸을 태워 이름답게...
    붉은 자태를 사랑하는 임을 위해,
    갈색빛으로 물들여...
    보는이의 마음을 적셔주는 것처럼,

    내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나 자신을 태워...
    그대의 사랑을 확인하려 합니다.
    붉다 못해 갈색빛으로,
    아름다움 대신 슬픈 빛깔로....

    댓글 0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0-31 00:18


    시월의 마지막 밤 / 염인덕

    울긋불긋 익은...
    고운 빛 후드득 떨어질까 봐,
    처량한 풀 벌레 쉰 노래가...
    이 밤 쓸쓸하게 들려온다.

    이파리들...
    빨갛게 술에 익어,
    달빛에 웃고 있는 얼굴...
    은은한 별빛에 휘청거린다.

    아직도 못다 피운,
    들꽃 한 송이...
    찬 서리에 덜덜 떨면서,
    하얀 달 꽃이 되어 덩그러니 서 있다.

    파란 하늘 아래...
    별과 달님도 붉게 타오르고 있어,
    이 시간을 이대로...
    붙잡아 놓고 싶은 마음뿐이다.

    댓글 0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0-26 19:16


    시월애(愛) / 정태중

    청명한 하늘이,
    바다 위에 누워...
    수평선 끝에서 하나가 되듯,
    시월에는 사랑을 하고 싶다.

    바람에 나부끼는,
    은빛 갈대의 순정...
    흔들리면서도 부러지지 않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혹여...
    그대가 바람이라면,
    잔잔한 물결 어루만저 주고...
    나는 그대 안에서 일렁이는 파도이고 싶다.

    문득...
    돌아보는 길에,
    가을이 저만큼 가버린다 해도...
    시월에는 붉은 노을처럼 사랑을 하고싶다.

    댓글 0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0-26 19:13


    오늘 같은 날 / 염인덕

    가을 향기 풍기는 오늘 같은 날,
    해 밝은 미소를 짓은 사람과...
    차 한잔 마시고 싶다.

    따뜻한 마음 다정스러운,
    말 한마디로 서로가...
    포근한 위로가 되는 그런 사람,

    잔 속에 향기와...
    새콤달콤한 이야기 속에서,
    아름다운 대화의 꽃을 피워 놓고...

    기쁨도 슬픔도 함께하여...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과,
    마음을 주고받고 싶은 날이다.

    댓글 0

  • 61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0-26 19:10


    가을비 / 염인덕

    함께 사랑하고...
    즐겁게 놀던 자리,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사랑하며...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비바람에 휘날리는 낙엽...

    고운 잎 떨어진 자리에,
    그리움만 쌓여...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겠지,

    또 많은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세상을 살겠죠.

    마지막 가을비에...
    후드득 눈물이 흐르고 나면,
    또 우리의 마음에 따스한 봄날이 찾아올 겁니다.

    댓글 0

    • 쪽지보내기
    • 로그방문